4번째 재앙은 바로 파리 떼 재앙입니다. 출애굽기 8장 20절부터 32절까지 기록되어 있으며,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파라오에게 또다시 경고한 후, 이집트 전역에 무수한 파리 떼를 보내시는 장면이 펼쳐집니다.
파리 떼 재앙의 시작과 배경
하나님은 모세에게 아침 일찍 나가서 나일강 근처에서 바로를 만나라고 하십니다. 그리고 그에게 이렇게 말하라고 하셨죠.
“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네가 만일 내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면 내가 파리 떼를 네 위와 네 신하와 네 백성과 네 집에 보내리니...” (출 8:21)
이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, 하나님의 권능을 바로와 애굽 전역에 드러내기 위한 **선언**이었습니다. 이 재앙은 단순히 불쾌감을 주는 수준을 넘어서, 가옥, 사람, 짐승 모두에게 심각한 **고통과 공포**를 안겨주었습니다. 파리 떼는 전염병을 퍼뜨릴 수 있는 존재로, 그 수가 많아지면 생활 자체가 마비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.
하나님의 구별하심이 나타난 첫 재앙
특히 4번째 재앙부터는 이전의 재앙들과는 다른 **중요한 특징**이 등장합니다. 바로 **이스라엘 백성이 거주하던 고센 땅에는 이 재앙이 닥치지 않았다는 것**입니다. 이는 하나님의 구별하심과 보호를 아주 명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입니다.
출애굽기 8장 22절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.
“그 날에 나는 내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거기에 파리 떼가 없게 하리니 이로 말미암아 내가 이 땅에서 여호와인 줄을 네가 알게 될 것이라.”
즉, 재앙은 단순한 벌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체성을 드러내고, **그분의 백성과 그렇지 않은 자들을 구분 짓는 도구**였습니다. 이것은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할지를 성찰하게 만듭니다.
바로의 반응과 하나님의 인내
이 재앙 이후, 파라오는 일시적으로 마음을 누그러뜨립니다. 그는 모세와 아론을 불러 “너희는 가서 이 땅에서 너희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도 된다”고 말합니다. 하지만 이것은 진심 어린 회개나 순종이 아닌, **조건을 붙인 타협**이었습니다. 결국 그는 모세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듯하다가, 재앙이 끝나자 다시 마음을 강퍅하게 만들어 백성을 놓아주지 않죠.
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완악함과, 그런 인간에게도 끊임없이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**인내심**을 함께 발견하게 됩니다. 하나님은 강압적이기보다 지속적으로 경고하고, 선택할 시간을 주시며, 자신의 뜻을 분명히 알리십니다. 파라오의 완악함은 결국 더 큰 재앙으로 이어지지만, 그 속에서도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는 끊이지 않습니다.
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✨
4번째 재앙, 파리 떼의 사건은 단순히 과거의 한 장면이 아니라, 지금도 우리 삶에 주는 영적 교훈이 매우 큽니다.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때 겪게 되는 결과, 그리고 그럼에도 하나님이 얼마나 **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분이신지**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.
또한 하나님의 백성은 고난의 시대 속에서도 **구별된 보호와 은혜를 받을 수 있음**을 믿게 됩니다. 우리는 세상 속에서 살지만, 하나님의 기준으로 살아갈 때 고센 땅과 같은 은혜의 보호 아래 살아갈 수 있습니다.
맺음말: 파리 떼 재앙을 통해 본 하나님의 성품
애굽에 내린 네 번째 재앙, 파리 떼는 단순한 벌이 아니라 하나님의 **권능, 인내, 공의, 그리고 보호하심**을 모두 담고 있는 중요한 사건입니다. 이 재앙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더 깊이 이해하고, 그분의 뜻 안에서 살아가야 할 이유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.
당신은 지금, 고센 땅에 있습니까? 혹은 여전히 바로처럼 마음을 닫고 있지는 않나요? 오늘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초청에 귀 기울이고, 그분의 보호하심 안에 거하는 삶을 결단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. 🙏